자유/음식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 저녁 신선로정식A 후기

양팔통 2024. 2. 18. 19:35

 

  • 방문일시: 2024년 2월 14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36길 10 한국의집 (https://naver.me/5KZOlrcb)

한국의 집 입구

 

오르막길을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올라갈 때 우측에 건물을 지키시는 분이 조금 불친절하게 응대하시는게 조금 아쉬웠다.

아무래도 예약하지 않고 가거나, 잘못 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한국의 집 본관 전경
한국의 집 본관 복도

 

한국의 집 식사 장소
한국의 집 식사 장소 및 바 좌석

본관은 기본적으로 오픈형으로 되어 있다.

프라이빗한 룸은 딱히 없었던 것 같다. 별채는 그럴지도?

우리 자리를 담당해주시는 분께서 옷도 걸어주시고, 나중에 나갈 때는 옷도 다시 챙겨주신다. 

 

신선로정식A 코스 설명

 

오늘의 코스요리이다.

별도의 메뉴판을 주시는데 주류도 고를 수 있다.

한식이라 복순도가를 선택했다. 복순도가는 병당 3만 5천원이다.

복순도가에 탄산이 많아서 잘못 열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직원분께서 양해를 구하시고 주방에서 따서 다시 내어주신다.

배려가 돋보였다.

 

전채요리

 

 

12시 방향에 있는 음식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감태다식, 패주쌈, 육포쌈이다.

감태다식은 감태를 응축한 바다향이 나고, 아래 하얀색 부분은 부드러운 과자같은 식감이다.

패주쌈은 살짝 새콤달콤한 맛이다.

육포쌈은 우리가 아는 흔한 육포맛이다. 식감이 딱딱하니 이가 안좋으신분들은 참고하자.

 

3시 방향에 있는 음식은 서리태손두부다.

서리태 콩으로 만든 두부라 일반 두부보다는 쫄깃한 식감이 강했던 두부이다.

위에 부추무침과 새우젓이 있는데 두부를 반으로 가르고 입맛에 맞게 부추무침과 새우젓을 곁들여 먹으면 아주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겉절이 스타일이면서 젓갈향이 많이 나는 김치를 좋아하는데, 부추무침이 아주 맛있다.

 

6시 방향에 있는 음식은 계육녹두편이다. 

바닥에 깔려있는 회색과 갈색의 중간으로 보이는 소스는 비린맛이 꽤 나니까 위에 닭가슴살편육과 같이 먹자.

소스+계육녹두편을 같이 먹으면 맛있는데, 소스만 먹으면 비린맛이 많이 난다.

 

9시 방향에 있는 음식은

오이로 닭가슴살과 새우를 말아서 만든 요리이고, 위에 하얀색은요거트 소스와 비슷한 맛이다. 

참고로 오이를 싫어하시는분은 미리 말씀해주시면 다른 메뉴를 주시는 것 같다.

(메뉴가 나온 후 말씀드리는건 어려우니 참고하세요.)

 

황태산마찜

 

위에는 바닷가에서 말린 황태이고, 황태 밑에는 산마를 갈아 놓았다.

같이 먹으면 맛있다. 소스맛은 양념치킨 소스와 비슷한 달콤한 맛이다.

황태가 비리지 않고 메인요리의 시작으로 아주 좋았다.

금태구이와 된장소스

 

금태구이이고, 아주 부드러우면서 비린내가 하나도 안났다.

금태 밑에는 한국의집 특제 된장소스인데 달콤한 된장맛이었다. 아주 훌륭했다.

아쉬웠던 점은 금태의 비늘이 일부 제거되지 않아 비늘이 씹혔던게 아쉬웠다.

 

가리채소찜

간장 베이스 소스에 고기를 졸인것 같다.

중간에 있는 고기 한 점은 고기 사이사이에 지방이 섞여 엄청 부드러운 맛이었다.

사이드에 있는 고기 두 점은 퍽퍽한 사태맛인데 나쁘지 않았다.

 

뿌리채강정

뿌리채소와 새우와 가리비를 갈아서 튀김으로 만든 요리이다.

소스는 칠리소스이다.

채소는 향이 좋았고, 풀냄새 같은것들이 하나도 없었다. 마찬가지로 저민 새우/가리비를 튀겼는데 맛있었다.

튀김요리이고, 특별한 재료가 아니라서 메인에는 아쉬운 면이 있었다. 칠리소스 튀김이라 흔한 맛이랄까...

 

이 쯤 되니 슬슬 배가 불렀다. 아무래도 음식을 천천히 먹어서 그런 것 같다.

(참고로 나는 김치찌개에 공깃밥 2그릇은 거뜬히 먹는 사람이다 ㅎㅎ)

 

깨등심적

 

등심에 칼집을 내서 깨소스를 바르고 구운 뒤, 마지막에 튀긴 음식이다.

총 4점으로 나눠져 있어 우측에 있는 산마와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

고기는 깨 베이스 소스여서 고소한 맛이었고, 산마는 새콤한 소스에 아삭아삭한 식감이라 조합이 괜찮았다.

아무래도 깨 베이스 소스이기 때문에 살짝 맛이 질려서인지 산마를 곁들여 먹으라고 준 것 같다.

 

면신선로반상

좌측부터 멸치와 견과류를 응축해서 만들어서 처음에는 과자인줄 알았다.

먹으면 반찬같아서 주먹밥이랑 곁들이기 좋았다. 그 다음엔 시금치와 백김치가 있다.

그리고 금색 그릇의 이름은 우리가 아는 신선로라는 그릇이다.

신선로 안에 전이 들어있는데 동태적, 육전, 버섯전, 야채전, 새우전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소면은 장수하라는 뜻으로 넣었다고 설명해주셨다.

 

참고로 나는 국물을 아주 좋아하고, 특히 멸치 육수도 좋아하는 편인데 아주 비렸다.

표현하자면.. 멸치가 찜질방에 하루종일 들어가서 멸치향을 모두 빼고간 느낌이다.

그래서 전만 건져먹고 면이랑 국물은 먹지 못했다 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측에 있는 건 주먹밥인데,

갈색은 육포를 가다랑어포처럼 아주 얇게 떠서 만든 육포주먹밥이고, 연갈색은 콩고물주먹밥이고 그리고 초록색은 감태주먹밥이다. 맛은 소소했고 개인적으로는 육포주먹밥 > 감태주먹밥 > 콩고물주먹밥이다.

아무래도 콩고물이 고소해서 짭잘한 주먹밥이 더 맛있었다.

 

고호재 다과상

 

고호재라고 한국의 집 다과상인데 매 계절마다 다른 메뉴를 제공한다고 한다.

맨 왼쪽에 있는 사과 모양을 한 갈색 음식은 기름에 밀가루를 튀긴맛인데.. 시장에가면 안에 팥 들어간 꽈배기맛이다. 기름진 맛이라 익숙한 맛일거다.

그리고 그 옆에는 유자 속에 견과류를 넣어서 만든 음식인데 개인적으로는 불호였다. 새콤달콤한 맛인데 새콤한 맛이 강하고 유자차 원액을 먹는 맛이었다.

 

그리고 차는 레몬차 맛이었다. 살짝 미지근한?

그리고 그 위에 다과는 인삼정과만 기억이 나고.. 쏘쏘 다.

마지막으로 막대기에 꽂혀있는건 사과를 말린거에 설탕을 친 맛인데 꼬들꼬들한 맛이었다. 

 

총평
1인당 20만원의 한 상인데 생각보다 먹을게 없었고,
음식이 12~13만원, 나머지는 장소의 분위기 값인것 같다. 
재방문은 없을것 같지만, 한 번쯤 한국 느낌의 코스 요리를 먹는다면 가볼만 하다.

식당 내 전반적인 서비스는 좋았지만, 입구를 지키시는 분이 조금 불친절했다.